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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책임져라"…한수원 본사 로비 점거한 자회사 노조원들

중앙일보

입력

한수원 본사 로비 점거 농성 중인 자회 노조원들. [사진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한수원 본사 로비 점거 농성 중인 자회 노조원들. [사진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퍼스트키퍼스 지회 조합원 350여명이 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한수원이 자회사인 퍼스트키퍼스의 사용자로서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퍼스트키퍼스 지회는 사측과 여러차례 임금단체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일부 안건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을 예고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노사는 노사상생기금 지원 등 30여개 안을 두고 줄다리를 해왔다.

 퍼스트키퍼스는 한수원 산하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등의 건물위생관리, 시설관리, 스포츠센터, 소방, 홍보 등의 운영 및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다. 경주에 대표 사업장이 있다.

한수원 본사 로비 점거 농성 중인 자회 노조원들. [사진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한수원 본사 로비 점거 농성 중인 자회 노조원들. [사진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파업을 선언한 퍼스트키퍼스 지회는 16일 오전 10시쯤 한수원 본사에 진입, 로비를 점거했다. 오후 3시 현재 로비에서 농성 중인 조합원 350여명과 별도로 한수원 본사 밖에도 150여명의 조합원이 장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로비 농성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한수원 측 경비인력 3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도 일부 발생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간부는 "한수원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 로비 점거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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