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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23일째 잠행’에 “특별한 의미 부여 안 해”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와 홍원군 등 동해안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연달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와 홍원군 등 동해안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연달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넘게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신변 등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를 묻는 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과거 통계 기준으로도 20일 이상 미공개 행보를 보인 적이 여러 차례 있기 때문에 여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장 떠오르는 것은 (과거에 김정은이) 20여 일간 자리를 비웠다가 온 세계가 떠들썩했던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이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신변이상설에 대한 보도가 쏟아졌지만, 결국 오보로 밝혀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이후 23일째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이날까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당국자는 “아직 북한이 침묵을 지키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경우가 북한이 미국 대선에 가장 늦게 반응하는 사례가 되는지는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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