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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논란의 전종민 "최강욱 변호 않고, 공수처장 후보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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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측이 추천한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인 전종민(53·연수원 24기) 변호사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변호를 맡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공수처장 후보에선 물러나지 않을 것"

전 변호사는 총선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인턴서가 허위가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으로 기소된 최 대표의 변호를 맡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에선 전 변호사에 대해 "공수처장 후보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없는 인물"이란 입장을 밝혔다.

"최강욱 변호인은 사의, 공수처장 후보직은 유지" 

전 변호사는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강욱 대표의 변호인에서 물러날 예정"이라며 "최 대표 사건에는 아직 관여하지 않은 상태"라 말했다. 전 변호사는 "공수처장 후보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이나 여당 추천위원의 별다른 권고가 없었다"며 "공수처장 후보에선 물러나지 않겠다. 그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아직 법원에 최 대표 사건의 변호인 사의서를 제출하진 않은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전종민(왼쪽), 권동주(오른쪽) 변호사를 9일 추천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측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전종민(왼쪽), 권동주(오른쪽) 변호사를 9일 추천했다. [연합뉴스]

10일 공수처장 후보 11명의 명단이 공개되며 각 후보들에 대한 검증 작업도 시작된 상태다. 야당 추천 후보 중 한명인 손기호 변호사(61·연수원 17기)는 이런 세간의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10일 사퇴했다. 야당 추천위원인 임정혁 변호사는 "손기호 변호사가 공수처장 후보에 대한 높은 관심에 부담을 느껴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는 입장을 언론에 전했다.

여당 추천위원이 전 변호사와 함께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한 권동주(52·사법연수원 26기) 변호사는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 변호사는 당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양형 검토' 등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다.

야당 추천 후보인 석동현(60·연수원 15기) 변호사는 공수처장 후보직을 수락했음에도 "공수처는 괴물"이란 발언을 하거나, 지난 총선에서 야당 소속으로 출마를 한 이력이 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공수처장 후보에 대한 선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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