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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秋·尹 대립에 “결국 추미애가 이긴다” 예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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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10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10일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10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10일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상황에 대해 “결국 추미애가 이긴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이) 윤 총장과 대검찰청에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볼 때, 칼자루를 쥔 추미애와 칼끝을 쥔 윤석열의 형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특수활동비까지 깨끗한 추 장관인 데다, 윤 총장이 영수증이 필요 없는 특활비라도 부적절한 곳에 썼다면 이 또한 감찰을 통해서 밝혀질 것이다”라며 “어쩌면 윤 총장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어 “공수처도 속도를 내고 있어 검찰 특권의 보호막에 있었던 분들이 이래저래 불면의 밤을 보낼 것 같다”고도 내다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일 법사위에서 여당 의원들이 “검찰총장이 자신의 측근이 있는 검찰청에 특활비를 많이 주고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준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서울중앙지검에는 특활비를 내려보내지 않아 수사팀이 고충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답했다. “총장이 주머닛돈처럼 쓴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6일에는 대검찰청 감찰부에 2018년 이후 대검이 500만원 이상 지급한 특활비 사용 내역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자 지난 9일 여야 법제사법위원들은 법무부와 대검을 방문해 특활비 지급 및 집행 서류를 열람하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야당 의원들은 추 장관의 지시에 법무부 특활비도 검증해야 한다고 맞섰다.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전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방문해 대검과 법무부의 특활비를 모두 검증하기도 했다.

검증에선 의혹을 확인할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에 올해 전체 검찰 특활비의 16% 가량이 지급되는 등 상당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6%는 2018년과 지난해에 지급된 것과 비슷한 비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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