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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번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 정부 AI 위험 주의보 발령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5일 천안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조치를 취하는 정부 차량. 중앙포토

지난달 25일 천안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조치를 취하는 정부 차량. 중앙포토

충남 천안 지역 하천(병천천)에서 올해 세 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10일 고병원성 AI 주의보를 발령하고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천안 병천천에서 지난 3일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천안 봉강천, 24일 용인 청미천에서 H5N8형 AI가 검출된 후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농식품부는 항원 검출지점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의 출입 금지 명령을 내리고, 반경 10㎞에 포함된 3개 시·군(천안·청주·세종)에 속한 철새도래지 통제 구간에 축산차량 진입을 금지했다. 천안시 내 전통시장 가금판매소도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

환경부도 AI 긴급 지침에 따라 천안 병천천 반경 10㎞ 이내 지역의 분변·사체 시료 채집 등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항원 검출지역 일대 철새도래지(10개소)와 양쪽 3㎞ 내 지역에 대해선 AI 특별관리지역 방역 조치를 이달 24일까지 적용한다.

농식품부는 10일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전국 철새도래지 인근에 대한 현장 점검과 소독 실태 점검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야생조류 도래 및 항원 검출 상황과 주변국 발생 상황을 감안할 때, 올겨울 야생조류에서 가금농장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오염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철새도래지로부터 농장까지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농장과 축사 외부가 바이러스에 오염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이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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