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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홍진영 논문 표절 조사위원회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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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가 가수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을 심사하는 대학원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학위수여를 비롯한 대학원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다.

가수 홍진영이 지난 2013년 6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석·박사 논문을 제출했다고 언급하는 모습. [사진 MBC 캡처]

가수 홍진영이 지난 2013년 6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석·박사 논문을 제출했다고 언급하는 모습. [사진 MBC 캡처]

조선대는 오는 13일 위원회를 열고 홍씨 학위가 적절하게 수여됐는지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조선대는 이날 오전 홍씨 논문 표절 의혹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논의를 했다. 조선대 측은 “조선대에는 ‘학위반납’ 제도가 없지만, 대학원이 학사 규정과 절차를 검토하여 적절하게 학위가 수여되었는지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씨는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5일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홍씨 측은 “표절이 아닌 인용이며, 당시 추세”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는 이튿날 “홍씨의 논문은 모두 가짜”라는 조선대 전 교수의 양심선언을 보도했다. 이에 홍씨는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표절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한편 시민단체 ‘사법시험 준비생 모임’은 이날 교육부에 홍씨 논문 등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문병주ㆍ진창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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