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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로 돌아서…코로나 먹구름 걷히나

중앙일보

입력

지난 5일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뉴스1

지난 5일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뉴스1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지난 9월, 월간 기준으로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 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9월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79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월간 700만대를 넘긴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1~8월엔 400만~600만대 수준이었다.

북미·유럽·아시아 지역 모두에서 판매가 늘었다. 9월 북미 지역 판매량은 16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월간 판매량 추이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KAMA는 역대 최저 수준 금리 등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이후 대중교통 기피 현상에 따른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시장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된 대기 수요 증가와 각국 정부의 저공해 차량 인센티브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179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유럽의 자동차 판매는 7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9월 판매량은 389만대로 지난해 9월보다 6.1% 증가했다. 아·태 지역도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중국에서 판매량이 살아난 게 컸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는 여전하다. KAMA는 "지난달부터 미국·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9월의 증가 추세가 계속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프랑스·영국· 벨기에 등이 이달부터 봉쇄령을 내려 자동차 판매 매장을 폐쇄하면서 신차 판매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등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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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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