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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들 식달 짤 때 탄수화물 비율 높여야"

중앙일보

입력

'암 환자들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최신 암 치료법엔 무엇이 있을까'.

"해마다 10만여명의 암환자들이 새로 생기지만 어디에서도 속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없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책을 냈습니다."

최근 '암 치료법의 선택'(산보출판사 간행)이란 책을 낸 내과 전문의 장석원(서울내과의원.사진)원장은 "암 투병도 제대로 아는 만큼 충실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 한번의 비방으로 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역설했다.

과대포장된 선전문구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부터 경계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비록 완치는 아니더라도 '좀 더 오랜 기간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살 수 있는 차선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국인에게 흔한 암에 대해 부위 별로 진단과 치료를 짚어본 것이 이 책의 특징.백혈병의 글리벡과 폐암의 이레사 등 최신 치료제의 효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그가 10대 항암식품으로 ▶마늘▶양배추▶토마토▶시금치▶케일▶당근▶생강▶콩▶녹차▶가지를 선정한 것.

어떤 성분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근거를 제시했고, 조리법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마늘은 위장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익혀 먹는 것이 좋고 토마토는 비타민 파괴를 막기 위해 설탕을 뿌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

케일은 사과와 함께 믹서에 갈아 먹을 경우 특유의 역겨운 풀냄새를 없앨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가 고안한 78대 22의 법칙도 있다.

그는 "항암제를 투여 중인 암환자는 탄수화물의 비율을 78, 지방 11, 단백질 11의 비율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통 사람에게 권장되는 비율은 탄수화물 65, 단백질 15, 지방 20인데 비해 암환자들은 탄수화물의 비율은 높이는 반면 지방과 단백질은 낮춰야 한다는 것.

암환자들은 탄수화물을 위해 도정이 되지 않은 잡곡밥을 많이 섭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고기는 하루 40g 정도로 제한해 단백질과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

90년 내과전문의 취득 후 독일과 일본에서 암 면역요법을 전공한 장 원장은 지난 해에도 '희망을 주는 암 치료법'(산보출판사)이란 책을 낸 바 있다. 이 책은 문화관광부에서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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