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통한 광우병 감염 추가 증거 발견

중앙일보

입력

영국 정부는 혈액을 통해 광우병이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수혈자의 헌혈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일간지 가디언이 3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동물보건연구소의 연구 결과 광우병 유사 증상을 보이는 질병에 감염된 양의 혈액을 수혈한 양 6마리 가운데 한마리가 같은 질병의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같은 결과는 인간광우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이 같은 방식으로 전염될 상당한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일반세균학 학회지 11월호에 게제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광우병은 뇌가 파괴되는 질병으로, 영국의 소에게서 처음 나타났으나 유럽의 상당부분으로 번져나갔다. 광우병에 감염된 소의 고기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vCJD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에서 10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다.

과학자들은 vCJD가 증상을 보이지 않는 광우병 감염체의 혈액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고 오랫동안 의심해 왔으나 이같은 사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런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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