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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펜실베이니아가 결정 짓나…"바이든 270석 돌파 예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모든 표를 집계돼야 한다"며 국민들에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모든 표를 집계돼야 한다"며 국민들에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AFP=연합뉴스]

11월 3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결국 펜실베이니아가 결정지을 가능성이 커졌다.

펜실베이니아 주 국무장관 CNN 인터뷰서 "오늘 승자 발표" #공식 기자회견서 "예정보다 집계 빠르지만, 초접전이라 …" #바이든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20명 얻으면 273명, 당선

펜실베이니아 선거 관리 책임자인 캐시 부크바 주 국무장관은 5일 오후 (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남은 55만 표 가운데 압도적 다수에 대한 집계를 오늘 중으로 마칠 수 있다"면서 이날 안으로 "분명히(definitively)" 승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크바 장관은 언제쯤 개표가 끝날지 묻는 질문에 분명한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다. 당초 다음날(6일) 대부분 개표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하루 당겨 완수했지만 초박빙 승부여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만 밝혔다.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270명)을 넘는 273명을 확보해 대선에서 승리하게 된다.

펜실베이니아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가 따라잡는 속도를 고려하면 역전 가능성이 크다.

부크바 장관은 "카운티(주 정부 아래 행정단위) 관계자들이 맹렬히 업무에 임해 예상보다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일 오후 6시 현재 펜실베이니아 당국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7만8000표 가량 앞서고 있다. 표차는 한 시간 전 9만3000표에서 1만5000표가 줄었다.

개표 초기 공화당 지지자들이 주로 참여한 현장 투표가 먼저 집계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60만 표 이상 앞서며 10%포인트 이상 앞섰으나, 우편 투표와 대도시 표가 개봉되면서 지금은 득표율 차이가 1.2%로 좁혀졌다.

부크바 장관은 남은 투표용지 대부분은 대도시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및 그 교외 지역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금까지 선거인단 253명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여기에 펜실베이니아에 걸린 선거인단 20명을 더하면 273명이 된다.

CNN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은 개표가 진행 중인 애리조나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 바이든 승리로 보지 않는다.

반면 폭스뉴스와 AP통신은 애리조나 잔여 표를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하기 어렵다고 분석해 바이든 승리를 선언했다. 애리조나 선거인단 11명을 바이든에게 배정한 폭스뉴스와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했다.

다만,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큰 표 차이로 앞서야만 승자를 확정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일인 3일 소인이 찍히고 6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유효하다. 우편투표 도착 기한이 아직 하루 더 남았기 때문에 두 후보 간 표차가 앞으로 도착할 우편투표 예상치보다 적을 경우에 트럼프 대통령 측 반발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크바 장관은 "뒤늦게 도착하는 우편투표 용지가 많지 않아 최종 집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우편투표 309만 개를 유권자에게 발송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261만 표가 행사됐다. 그 중 87%인 228만 개가 집계됐고, 32만6000표(12.48%)가 남았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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