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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홈런-플렉센 호투, 두산 먼저 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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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준PO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두산 플렉센. [연합뉴스]

4일 준PO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두산 플렉센.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선제 홈런과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호투를 묶어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 1차전에서 승리했다.

3전2승제 준PO 1차전 4-0 완승 #2차전 선발 켈리 VS 알칸타라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0 KBO 준PO 1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역대 3전2승제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로 플렉센을 내세웠다. 플렉센은 정규시즌에선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조금 아쉬운 성적을 냈다. 7월 17일 SK전에서 투구에 맞아 발 부상을 당해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복귀 후 더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승부처인 10월에만 4승을 올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준PO 1차전을 앞두고 "(부상 전에 비해) 완전히 달라졌다. (두산 2군이 있는) 이천에서 무슨 일이?"라며 놀라워 했다.

플렉센은 1회부터 빠른 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06개 투구 중 포심패스트볼(최고 시속 155㎞)을 68개나 던졌다. 낙폭 큰 커브는 초반에 아껴뒀다 4회 이후부터 활용했다.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승리. 플렉센은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선제 투런포를 치고 기뻐하는 두산 페르난데스. [뉴스1]

선제 투런포를 치고 기뻐하는 두산 페르난데스. [뉴스1]

타선에선 페르난데스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1회 말 무사 주자 1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상대 선발 이민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페르난데스는 정규시즌에서 199안타를 치면서 200안타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올시즌 200번째 안타를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서, 홈런으로 날렸다. 선발 2루수로 출전한 오재원도 타점 2개를 올리며 페르난데스를 거들었다.

LG는 선발로 신인 이민호를 내세웠으나 3과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불펜진이 잘 버텨줬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영봉패를 당했다. 9회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2사 2, 3루 찬스를 잡았지만 끝내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로는 LG 케이시 켈리, 두산 라울 알칸타라가 나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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