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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 하루 한명 꼴…동성연애 감염 크게 늘어

중앙일보

입력

새로운 감염자가 하루 한명꼴로 발생하는 등 에이즈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이 17일 발표한 '2002년 6월 말 현재 에이즈 감염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1백76명이 에이즈 감염자로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총감염자수는 1천7백87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3백83명이 사망했다.

국내 에이즈 발생자수는 1998년 1백29명에서 99년 1백86명, 2000년 2백19명, 2001년 3백31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추가 확인된 감염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늘어난 것이다.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된 1천4백70명 중 97.1%인 1천4백28명은 동성 혹은 이성간 성접촉으로 에이즈에 감염됐으며, 수혈이나 출산 과정 등 수직감염된 경우는 42명으로 조사됐다고 보건원은 밝혔다.

특히 올해 2분기(4~6월) 신규 감염자 1백명 중 30명이 동성연애 성접촉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지난해 말부터 동성연애로 인한 에이즈 감염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애로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은 전체 감염자의 28.8%인 4백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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