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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운명의 날' 투표 시작···첫 개표지선 트럼프 16대 10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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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냐,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냐를 결정짓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미국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에서는 바이든 후보에 표가 쏠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16대 10으로 이겼다.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 등 2곳에서는 3일(현지시간) 오전 0시 투표가 시작됐다. 미국은 주별로 투표 시작 시간이 다르다. 자정 투표를 시작하는 곳과 이날 오전 5시~8시 사이에 투표가 시작되는 지역도 있다. 투표 종료도 오후 7시~9시 사이 마감된다.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결과를 알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딕스빌노치의 경우 등록 유권자가 5명이다. 현지 매체 WMUR에 따르면 투표가 시작된 0시 이후 딕스빌노치 투표소인 발삼 리조트 연회장에서 유권자 5명이 모두 투표를 마쳤다. 이들의 표는 모두 바이든 후보에게 쏠렸다. 뉴햄프셔주에서 주민 100명 미만의 지역은 투표 후 결과를 바로 공개할 수 있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격돌한 대선에서 딕스빌노치 유권자들의 선택은 5대 5였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4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2표가 주어졌다.

반대로 밀스필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6표 대 5표로 승리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6표 차로 앞섰다.

미국의 이번 대선 여론조사 지표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는 2일 오후 기준 전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6.5%포인트 앞서고 있다.

CNN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역시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각각 290명, 279명을 확보했다며 승리를 예상했다. 선거 분석 매체 538의 바이든 후보 승률은 89%,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96%로 집계하고 있다.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는 박빙이다. '러스트벨트'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3개 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3~6%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선벨트'인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차범위 안쪽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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