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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윤석열 마니아 생긴 듯…대선 후보 '메기 효과'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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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중앙포토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중앙포토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밝힌 후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것에 대해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 대선 후보끼리) 서로 자극하고 판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총장이) 기존의 당 잠재 후보들의 지지율을 빼앗아가면 그건 제로섬 게임이 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는데 적어도 지금까지 보면 별도의 윤 총장 마니아들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메기 효과'라는 게 있지 않나. 많은 분이 야권 후보들의 활동력이 좀 부실하다고 보는 입장에서 메기가 들어와서 확 휘젓고 다니면 서로 자극 효과도 있고 판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윤 총장이) 저희 범야권 후보로 분류된다면 그런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런데 아직 (윤 총장)의 임기가 9개월 남아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소임을 잘 완수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이분의 정치적 진로를 놓고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서 밀고 당기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내년 7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는 그냥 지켜보는 게 그분에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윤 총장을 향해 '지금 빨리 사퇴하고 나와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그건 헌법적으로 보더라도 검찰 직무로 보더라도 검찰총장은 임기를 마쳐야 하고 그때까지는 정치적으로 구설수에 말리지 않고 엄정하게 자기 직무를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은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다크호스가 누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판이기 때문에 지금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될 거라고 마음 놓고 해서는 안 된다. 기대감과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더 좋다"고 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대권 여론조사에서 후보로 거론된다는 질문을 받고 "지금은 제 직무를 다하는 것만으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냐'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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