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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약 알츠하이머병에 효과(?)

중앙일보

입력

RU-486으로 널리 알려진 임신중절약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이 초기 내지는 중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대학 의과대학의 눈시오 포마라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학'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초기 내지 중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이 중 6명에게는 미페프리스톤을, 나머지 4명에게는 위약을 각각 6주간 투여하고 정신기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미페프리스톤 그룹이 기억력이 향상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마라 박사는 그러나 이 임상실험이 몇명 안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기간에 실시되었기 때문에 미페프리스톤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포마라 박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기억-학습과 관련된 뇌 부위의 신경을 손상시키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 대부분이 코르티솔 분비량이 높다는 사실 그리고 미페프리스톤이 뇌 세포의 코르티솔 수용체를 차단한다는 점에 착안, 이러한 실험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는 배아나 태아의 세포 증식을 차단함으로써 임신중절을 유도하는 미페프리스톤을 2000년 임신 7주이내의 낙태약으로 승인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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