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녹차 추출물서 병원균 살균기능

중앙일보

입력

국산 녹차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물질이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등 10여가지 병원균에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향대 유전공학과 오계헌 교수는 22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미국 미생물학회(ASM)총회에서 한국산 녹차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이 각종 유해 세균을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녹차 잎에서 얻은 저농도(10㎎/㎖)와 고농도(1백㎎/㎖)의 폴리페놀을 10여 가지 병원균에 떨어뜨렸다.

이 결과 폐렴 원인균인 폐렴구균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연쇄구균 등 여덟가지 병원균은 저농도에서 8시간 이내에 완전 살균됐다.

리스테리아균은 저농도에서 12시간 안에 모두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병을 유발하는 레지오넬라균은 고농도에서 48시간 이내에 92%가 제거됐다.

吳교수팀은 "녹차의 폴리페놀이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내성균에 대해서도 강력한 살균력을 보였다"며 "녹차를 의약품은 물론 살균소독제.식품첨가제 등으로 널리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