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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수명 5년 늘리자] 25. '신데렐라 수면' 습관 갖자

중앙일보

입력

올빼미족들은 신데렐라에게 수면 습관을 배워야할 것 같다. 그녀는 밤 12시면 마법이 풀리기 때문에 그 이전에 성(城)을 빠져나와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현대인은 갈수록 숙면이 어려워지고 있다. 야간.교대근무에 인터넷.술 등 밤의 문화가 잠못드는 밤을 강요하는 것이다. 불면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밤근무자들이 낮근무자보다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이나 심실(心室)조기수축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 심장병 가능성이 커지는 것.

잦은 야근을 하는 여성들의 유방암 위험이 최고 60%까지 높다는 연구도 있다. 밤에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줄어들고, 여성호르몬 분비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남자의 경우 멜라토닌 감소로 전립선암 등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면부족은 위궤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잠자는 동안 우리 몸에선 위벽의 손상을 치료해주는 단백질 TFF2가 2천4백% 증가하는데 잠을 못자면 이 치유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쾌적한 수면을 위해선 인식행동요법이 권장된다. 수면에 대한 태도.생각을 바꾸고,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것. 대표적인 처방이 신데렐라와 같은 수면습관을 갖는 것이다.

밤 12시 이전에 잠들면 생리 리듬상 바로 '넌렘(Non Rem)'수면에 들어가 뇌가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렘수면과 넌렘 수면이 반복되는데 처음 1, 2회 넌렘 수면이 숙면의 기초가 된다. 의학적으로는 하루 8시간 수면이 권장된다.

게다가 인체에 꼭 필요한 멜라토닌은 오전 2~3시이후엔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그 이후에 자면 숙면의 효과가 반감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야근자는 멜라토닌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불면증환자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양적인 수면에 연연한다는 것. 이들은 항상 잠을 자려고 애쓴다.

그러다 보면 수면의 효율성(자는 시간/누워 있는 시간)이 떨어져 몸은 언제나 나른하고,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 이들에게는 수면제한법이 효과적이다.

잠이 오지않을 때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을 줄인다. 처음에는 견디기 힘들지만 점차 빨리 잠들고, 수면의 지속성이 향상된다.

이밖에 늦게 자더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뇌의 생물시계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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