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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탈모환자 5년새 16% 급증…"지원방안 마련해야"

중앙일보

입력

원형탈모 환자의 임상증상.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원형탈모 환자의 임상증상.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젊은층의 탈모 고민이 수치로 확인됐다. 5년새 20대 탈모환자 비율이 크게 증가했고, 탈모 고민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이들도 계속 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이 25일 발표한 ‘건강보험공단의 탈모 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9만명에 이른다.

지난 2015년 20만8601명이던 탈모환자는 2016년 21만2141명, 2017년 21만4217명, 2018년 22만4743명, 2019년 23만2167명으로 5년간 11.3% 증가했다.

진료비는 2015년 246억원에서 2019년 361억원으로 46.5% 급증했다. 지난 5년간 지출된 진료비는 1486억원에 달한다.

3040의 탈모환자 비율이 여전히 높지만 20대 탈모환자의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20대 탈모환자는 지난 5년간 21만6220명으로 전체의 19.8%를 차지했다. 2015년 4만321명에서 2019년 4만6862명으로 16% 급증했다.

성별로 보면 최근 5년간 탈모 치료를 받은 환자 109만1869명 중 남성은 60만9781명(55.8%), 여성은 48만2088명(44.2%)으로 남성의 탈모 비율이 더 높았다. 하지만 여성 탈모 환자 수도 지난해 10만 명을 넘는 등 증가 추세다.

김원이 의원은 “최근 스트레스와 식습관의 변화로 청년층의 탈모가 늘어나면서 병원을 찾는 탈모 환자 수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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