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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웃음의 날` 청주지검]

중앙일보

입력

'일노일로(一怒一老)일소일소(一笑一少)'.

청주지검(검사장 徐永濟)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매주 목요일 낮 12시40분 청사 3층 대회의실에 모인다.

직원들은 다과 테이블 주변에 모여 농담.해학.유머를 주고받으며 쉴새 없이 웃어댄다."깔깔깔" "호호호" "파하하"…. 웃음소리도 다양하다.

청주지검이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풀고 대민 서비스 자세도 좋아지게 하기 위해 운영하는 '웃음의 날'행사다.

지검은 지난달 초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30분간 이같은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에는 지체 높은(?) 검사들까지 참여한다. 지검 전체 직원 1백50여명 가운데 30%정도는 꼬박꼬박 자리를 같이한다.

간단한 다과와 커피.음료 등을 들며 진행하는 이 행사에서는 한주 동안 가장 멋있었던 직원을 칭찬하고 노래와 연주 등 장기자랑도 펼친다.

다만 법을 집행하는 사정기관이라는 업무 특성과 직장 내 성희롱 시비를 없애기 위해 음담패설은 대화 소재로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지검은 또 쑥스러움 때문에 나서기를 꺼리는 직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참신한 소재를 재미있게 발표해 가장 많은 박수를 받고 웃음을 자아낸 직원에게는 5만원의 상금도 준다.

이를 제안한 김성준 차장검사는 "검찰청 분위기가 활기차게 바뀐 것 같고,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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