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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건강] `자궁 혹`약물치료 한계

중앙일보

입력

자궁에 혹이 생긴 경우 수술을 받지 않고 약물로 치료할 수 있을까. 외과적 수술이 약물로 대체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자궁 근종도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여성이 부쩍 늘었다.

산부인과 영역에서 자궁 근종의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GnRH라는 주사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종종 수술을 대신한다.

자궁 근종은 자궁 내 근육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크기가 작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면 복통이나 생리통 등을 부르고 생리 양도 증가시키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약물주사는 매달 한번씩 3~6회 정도 받는데 나름대로 효과가 뛰어나 치료 후에는 자궁 근종 크기가 원래보다 40~60% 감소한다.

그러나 이 약물 주사 치료의 문제점은 근종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또 일년 이내에 반수 이상에서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모든 자궁 근종 여성에게 적용하기는 무리다.

자궁 근종 때문에 임신을 못하는 경우 등 특수한 경우에만 주로 사용한다.

약물 치료를 다 받은 후 근종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면 임신을 시도하면 되고, 치료 후에도 남아 있다면 자궁 근종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임신하면 된다.

약물의 효과가 남아 있는 일년 이내에 임신을 시도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약물 치료는 비용이 비쌀 뿐 아니라 부작용으로 얼굴이 달아오른다든지, 기운이 없고 관절이 쑤시는 가(假)폐경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아기를 더 이상 낳을 필요가 없는 여성, 작은 근종을 가진 여성에겐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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