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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은행’ 이끈 허인, KB국민은행장 3연임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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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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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사진) 국민은행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민은행에서 은행장이 3연임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지주는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로 허 현 은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와 주주총회 등을 거치면 허 행장의 3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허 행장은 이번 3연임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국민은행을 다시 이끌게 됐다.

대추위는 허 행장의 재임 기간 중 경영성과, 리더십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은행의 경영성과와 그룹 시너지 창출 등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한다. 대추위는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효율적인 위기관리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 빅테크 플랫폼 기반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은행의 경영상황을 고려했다”며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허 행장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허 행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고 봤다. 국민은행은 올해 2분기 6604억원을 순이익을 거둬 신한은행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사태 등 각종 리스크도 무사히 피했다.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3연임 성공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윤 회장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변화보단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허 행장은 196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장기신용은행으로 입행한 뒤 국민은행에서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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