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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을 조리할 때 주의할 것들

중앙일보

입력

1. 이유식은 아가가 먹을 만큼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적은 양을 만들기 힘들다고 만든 음식을 몇일씩 먹이는 엄마가 있는데 이것은 곤란합니다. 요리한 음식은 2일이상 보관해서 아가에게 먹이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아가가 먹다가 남으면 엄마가 먹어도 됩니다.

병에 든 이유식을 사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덜어서 먹이고 남은 것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는데 2일정도는 보관이 가능합니다. 냉장 보관이 권장되는 음식을 냉동 보관을 하면 맛이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가가 잘 먹는다면 큰 문제는 되지않지만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야채죽은 과일 이유식보다 잘 변질되어 하루정도는 보관할 수 있고 과일은 3일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보통의 조리된 음식은 2일이 넘게 보관해서는 곤란합니다. 참고로 한번 딴 분유통은 한달정도까지는 보관이 가능합니다.

2. 이유식은 깨끗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아가들은 아직 장이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만 균이 들어와도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요리하는 엄마는 손을 잘 씻고 조리기구는 청결해야 합니다. 열탕소독을 자주해야 합니다.

3. 요리를 할 때 고기를 요리하는 도마와 과일과 야채를 요리하는 도마가 달라야 합니다. 물론 칼도 달라야 합니다. 날고기는 간혹 세균에 오염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야채와 고기의 조리시간이나 조리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균이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닭고기를 요리할 때는 살모넬라 균의 오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닭고기를 조리한 도마나 칼이나 싱크대는 사용 후에 반드시 비누물로 닦고 끓는 물로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냉동식품이라고 영양이 덜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냉동 식품이라도 유효기간을 잘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해동한 것이 사용 후 남았다고 다시 얼려서는 안됩니다. 일단 해동한 것은 그날 사용하여야 합니다. 고기를 보통 냉장고에서 3-5일을 보관할 수 있고 닭은 2일 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고기를 해동할 때 냉장고에서 저온으로 해동해야 합니다. 고기는 일회분씩 따로 얼리는 것이 좋습니다. 상온에서 해동하면 오염의 위험이나 상할 위험이 있습니다. 급할 때는 전자렌지를 사용하여도 좋습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이유식을 전자렌지를 사용해서 데우는 것은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전자렌지를 사용할 때는 음식이 골고루 데워지는 것이 아니고 일부는 차가운데도 불구하고 일부는 뜨거워서 아가가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데운 후 잘 섞어서 온도로 골고루 일정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일단 한번 녹인 고기를 다시 얼려서 먹이면 안됩니다. 고기는 너무 약한 불에 서서히 요리해서는 익은 것같아 보여도 제대로 익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적어도 72도씨는 넘는 온도에서 요리해야 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해서 다시 먹을 때도 반드시 한번 가열해서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6. 초기 이유식 때 과일을 먹일 때는 과일을 먹일 때 씨는 다 빼야 합니다. 과일을 껍질은 다 벗겨야 합니다. 특히 딸기같은 것도 통째로 먹여서는 곤란합니다. 그리고 6-8개월까지는 바나나를 제외하고는 과일을 익혀서 먹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7. 야채를 데칠 때는 물을 적게 사용하는 것이 영양의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야채를 익힌 것을 체에 쳐서 죽을 만들 때는 그 국물을 이용해서 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녹아나온 영양분을 다시 줄 수 있으니 영양적으로 좀 더 낫습니다.

야채는 가능하면 그날 사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보관하면 비타민 B와 C가 파괴될 수 있으며 시금치와 당근과 빨간 무우같은 경우 오래 보관하면 nitrate의 함량이 높아져 이유식 초기의 아가에게 빈혈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사온 그날만 사용하고 남은 것은 어른이 먹고 아가에게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8. 이유식을 줄 때 사용하는 그릇 역시 미리 데워두어야 합니다. 이유식에 사용하는 숟가락은 플라스틱이 좀 더 낫습니다. 차가운 쇠로 된 것은 아가들이 거부할 수 도 있습니다. 물론 숟가락도 미리 데워두면 좋습니다. 너무 뜨겁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9. 너무 영양을 따지지 마십시오. 어린 아가의 이유식은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기 종류는 완전히 익혀서 주는 것이 원칙인데 고기의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합니다.

속을 잘랐을 때 분홍빛이 나오거나 피가 나온다면 아직 덜 익은 것입니다. 스테이크로 따지면 well done으로 익혀야 합니다. 너무 약한 불에 익히면 덜 익었는데도 익은 것같아 보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잘 익히기 힘들다면 두껍게 잘라서 요리하지 말고 잘게 잘라서 요리하십시오.

그리고 이상한 것을 먹이지 마십시오. 멸치나 다시마같은 것은 간을 하지 않아도 이미 소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아가에게 이유식을 만들 때 넣어 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이유식 조리시 너무 크게 만들면 안됩니다. 어린 아가들은 음식이 잘못하면 기도로 들어가 숨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소세지 조각이라던지 익힌 당근 같은 것은 크게 잘라서 주지 말고 조그맣게 잘라주어야 합니다.

특히 아가들은 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씹어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어서는 안됩니다.

11. 이가 낫다고 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가 토끼처럼 두 개 난 아가에게 갈비를 먹일 수는 없습니다. 충분히 씹을 수 있을 때까지는 씹어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주지 말고 조리시 충분히 익혀 주거나 으깨주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가 몇개 안났다고 아예 완전히 갈아주는 분도 있는데 음식은 충분히 익혀 잇몸으로 먹을 수 있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12. 그릇 소독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아가들은 세균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첫 1-2개월은 우유병을 잘 소독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 아가가 사용하는 그릇을 특별히 끓여서 소독할 필요는 없습니다. 4개월이 지나서 시작하는 이유식의 그릇을 매일 끓여 소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13. 맛을 본 숟가락을 그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다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씻고서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부모가 질병을 가지고 있을 경우 숟가락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14. 아가의 음식을 요리할 때는 삶거나 기름에 튀기는 방법은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삶을 때는 영양분이 달아날 수 있고 기름에 튀기면 지방이 증가하고 아가에게 불필요한 것들이 첨가될 수 있습니다. 찌거나 굽거나 렌지를 사용해서 요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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