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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한동훈, 폰 비밀번호 안알려줘...억울하면 수사 협조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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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채널A 전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대해 “검찰이 압수한 한동훈 검사장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몰라서 포렌식을 못하는 상태”라면서 한 검사장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추 장관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 분(한 검사장)의 신분, 수사에 대한 신뢰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때 임의 수사에 협조하고 진상을 밝히는 것이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도 좋지 않나 생각한다”며 “스스로 억울함이 있으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한동훈 검사장이 끝내 기소가 안 될 경우 잘못된 수사지휘권에 대해 스스로 책임질 의사 있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추 장관은 전 의원이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냐”고 다시 묻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수사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한 검사장에게 수사 지연의 책임을 돌렸다. 이어 “진실이 힘이고 무기인데, 억울하면 수사에 협조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7월 서울중앙지검이 ‘채널A 전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대검찰청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하게 하라고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를 내렸다. 법무부 장관이 수사 중인 사안을 두고 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월 이동재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속했으며, 한 검사장의 공범 여부는 수사 중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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