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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듬뿍·영양 만점 봄내음 나는 이유식을…

중앙일보

입력

아기가 엄마 젖이나 분유를 떼고 제일 먼저 접하는 이유식. 아기의 젖 뗄 때가 가까워질수록 엄마들의 걱정은 커진다.

시중에 다양한 이유식이 나와 있지만 자신의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 먹이고 싶은 것이 엄마들의 마음이다.

'이유식 박사'로 통하는 홍은소아과 고시환 원장은 "이유식은 '젖'에서 '밥'으로 옮겨가기 위한 사다리같은 것"이라며 "단순히 젖을 떼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제대로 된 이유식"이라고 설명한다.

이유식 시기는 아기의 체중이 출생 당시의 두배가 되는 4~5개월째부터 시작한다.

설사 체중이 모자라더라도 4~5개월이 지나면 소화기관이 이유식을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달수가 차면 시작해도 무리는 없다. 이유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열량과 영양소 부족으로 성장이 더디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봄이 시작되면서 슈퍼마켓이나 식료품 가게에 이유식거리로 좋은 재료들이 나오고 있다. 고시환 원장에게서 이들 재료로 손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이유식을 월령별로 세가지 소개받았다.

섬유질 많아 변비 완화
◇봄배추 호두죽(6~8개월)

겨울철에 부족했던 비타민의 보충과 함께 열량도 많은 영양 이유식이다.

겨울철 섬유질의 부족과 활동량 저하로 변비가 생긴 아기에겐 섬유질과 함께 약간의 지방으로 변비를 완화시켜 줄 수 있다.

▶재료=불린 쌀 15g, 봄배추 10g, 당근 5g, 무 5g, 다진 호두 1알, 생수 2컵

▶만드는 법=①불린 쌀은 살짝 갈고, 봄배추.당근.무는 곱게 다진다. ②간 쌀과 생수를 냄비에 넣어 죽을 끓이다가, 다진 채소를 넣고 푹 끓인다. 호두를 넣고 한번 더 푹 끓여낸다.

달짝지근해 식욕 돋워
◇단호박찜(9~12개월)

단호박은 당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소화흡수가 잘 되며, 비타민A의 주 공급원인 만큼 영양가가 높아 이유식에 자주 사용되는 식품이다.

또 환절기에 입맛이 떨어진 아이에게 달짝지근한 맛이 식욕을 돋운다.

함께 넣는 호두는 육류보다 단백질이 많고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기억력.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재료=쌀가루 40g, 단호박 40g, 건포도 5알, 호두 1알, 우유 1/2컵

▶만드는 법=①단호박은 껍질과 씨를 벗겨 찜기에 익혀 으깬다. ②건포도는 물에 불려 다지고 호두도 손질해 다져 둔다. ③쌀가루에 단호박.건포도.우유를 넣고 고루 섞은 뒤 호두가루를 뿌려 김이 오른 찜기에 무르게 찐다.

소화 잘돼 腸기능 촉진
◇굴 영양밥(11~12개월)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아 아기.어른 모두에게 뛰어난 영양식품이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도 많고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또 소화흡수율이 뛰어나며, 글리코겐이 많아 장의 기능을 촉진시킨다.

그래서 혈색이 좋지 않거나 장이 약한 아이들에게 좋다.

굴은 산성 식품이므로 알칼리성 식품인 레몬즙을 뿌려 먹으면 균형잡힌 식단이 된다.

▶재료=불린 쌀 30g, 생굴 2개, 무 20g, 당근 5g, 실파.김가루.참기름.깨소금.레몬즙 약간씩

▶만드는 법=①생굴은 소금물에 잘 씻어 다져 둔다.
②무.당근은 손질해 잘게 채를 친다.
③쌀에 굴.무.당근을 넣고 질게 밥을 한다.
④어느 정도 밥이 되면 불을 줄여 뜸을 들인다. 레몬즙.참기름.깨소금.김가루를 넣어 고루 비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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