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홈] ''미니 텃밭'' 가꾸는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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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무공해 채소를 키워 푸릇푸릇한 기운을 집 안에 불러들이자.

막 뜯은 상추와 쑥갓으로 쌈을 싸먹고 고추나 방울토마토를 따먹는 재미를 느껴보자. 아이들에게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살펴보고 관찰 일기를 쓰게 한다면 생생한 자연 교육도 된다.

아파트 안에서도 상자나 화분을 이용해 미니 텃밭을 만들 수 있다.

베란다에 미니 텃밭을 꾸미려면 우선 시중에 나와있는 직사각형의 길쭉한 플라스틱 화분,과일 상자, 스티로폼 상자 등을 준비한다.

봄에 심는 작물로는 잎 채소인 상추.쑥갓.배추와 뿌리 채소인 알타리무, 열매 채소 중엔 토마토.가지.오이 등이 있다.

보통 2~3월에 씨를 뿌리고 50~80일이 지나면 첫 꽃이 피고 잎이 돋아나 모종 크기가 된다.

직접 종자를 사다 파종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선 모종을 구입해 심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준비한 화분이나 상자에 배수를 위해 자갈과 스티로폼 조각을 깔고 그 위에 흙을 담는다. 일반 흙을 사용하면 벌레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화훼 자재 파는 곳에서 상토 또는 용토를 구입해 사용한다. 대개 10㎏에 5천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퇴비는 섞지 않는다.

모종을 담을 만한 크기의 구덩이를 판 다음 물 조리개를 이용해 물을 듬뿍 준다. 구덩이 크기는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면 된다. 길쭉한 직사각형 박스의 경우 보통 3개 정도의 구덩이를 파는 것이 적당한다.

준비한 모종을 옮겨 심을 땐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종을 심고나면 흙을 덮어 손으로 고루 펴준다.

채소를 키울 때 벌레가 꼬이는 것을 막으려면 방충망을 닫아두도록 한다. 벌레가 생기더라도 살충제를 뿌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도움말 준 곳=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02-3462-7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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