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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울산화재, 외신도 신속보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오후 11시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강풍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6시 기준 건물 내에 있던 주민 77명을 구조하고 단순 연기흡입 및 찰과상을 당한 주민 88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뉴스1

8일 오후 11시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강풍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6시 기준 건물 내에 있던 주민 77명을 구조하고 단순 연기흡입 및 찰과상을 당한 주민 88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뉴스1

울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영국 BBC 등 외신도 신속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BBC는 '한국 고층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다' 며 화재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의 한 고층 건물에서 큰 불이 나 수백 명이 대피했다”며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고 자세히 전했다. BBC는 “소방 당국은 아직 건물 안에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ABC방송도 "12층에서 발생한 불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고, 수백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면서 울산 화재를 보도했다.

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7분께 화재가 발생한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는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다. 그러나 강한 바람 탓에 건물 사이사이에서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2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강풍에 다시 불이 번져 진압에 애를 먹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 410명, 기타인력 74명 등 484명과 장비 60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높이 113m에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로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다. 울산에는 70m 이상의 고가 사다리차가 없어 부산·대구 등 인근 시·도 소방본부에서 고가 사다리차를 지원받았다.

소방당국은 건물에 있던 주민 77명을 구조하고, 단순 연기흡입 및 찰과상을 입은 주민 88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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