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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200억달러로 또 '사상 최대'…외평채 발행 효과

중앙일보

입력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폐감별실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폐감별실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기준 4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205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5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환율이 급변한 3월 급감한 이후 지난 4월부터 6개월째 증가세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6월 종전 1월의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넉 달째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은은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과 외화자산 운용 수익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외환보유액을 나눠보면 국채나 회사채 같은 유가증권이 한 달 새 37억 달러 줄어든 3790억8000만 달러였다. 유가증권이 감소한 것은 올해 3월(-136억2000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이다.

반면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91억5000만 달러로 53억3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1억8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늘었고,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3억4000만 달러로 6000만 달러 줄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의 경우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 4190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3조1646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고, 일본(1조3985억 달러), 스위스(1조125억 달러), 러시아(5944억 달러), 인도(5429억 달러), 대만(498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34억 달러), 홍콩(4499억 달러)이 2~8위를 차지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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