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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널리, 더 적게 복용해야 할 아스피린

중앙일보

입력

심장마비나 뇌졸중 환자의 피를 묽게 해주는 약물로 쓰이는 아스피린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려 본 적이 아직 없는 잠재적인 환자들에게까지 좀 더 널리 사용되어야 하지만, 그 용량은 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를 수행한 학자는 영국의 의학연구소(Medical Research Council)에서 일하고 있는 옥스포드대의 역학자(疫學者) 콜린 베이전트(C. Baigent)박사인데, 그는 이 잠재적인 환자의 25퍼센트가 아스피린을 먹음으로써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뇨병, 가슴이 아픈 것, 부정맥, 다리의 동맥에 생긴 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도 아스피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이로써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4만 명의 목숨을 더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아스피린의 광범위한 약효에 대해서는 영국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의 찰스 조지경도 동의하고 있다.

베이전트 박사는 또한 지금까지 하루 352밀리그램을 먹도록 처방되어 온 아스피린의 용량도 75-150밀리그램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이 연구와는 무관한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장병 전문가인 에릭 타폴(E. Topol)박사도 지적하고 있는 바다. 용량을 반으로 줄여도 효과가 있고 내출혈을 일으키는 부작용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아스피린을 오랫동안 먹으려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협의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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