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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범 교수,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유전자가위 분야 공로

중앙일보

입력

제17회 마크로젠 과학자상을 수상한 김형범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마크로젠 제공〉

제17회 마크로젠 과학자상을 수상한 김형범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마크로젠 제공〉

세계 최초로 유전자가위의 효과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개발한 김형범(44) 연세대 의대 교수가 올해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자로 5일 선정됐다. 마크로젠 과학자상은 매년 기초 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 과학자를 대상으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선정하고 마크로젠이 후원한다. 올해로 17회째다.

김형범 교수는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과 함께 세계 유전자가위 분야에서 주목받는 과학자다. 유전자가위란 유전 질환을 유발하는 DNA상의 특정 부위를 절단해 유전체를 원하는 형태로 교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김 교수는 세계 최초로 AI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유전자가위의 효율과 교정 결과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프로그램(DeepSpCas9variant)을 지난 6월 발표했다. 유전자가위의 효율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정확한 유전자 교정 도구를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됐다.

지난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업적을 달성한 교수에게 부여하는 연세대 언더우드·에비슨 특훈교수에 선발된 김 교수는 2010년 이후 유전전가위와 관련된 50여 편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분쉬의학상’, 2014년 ‘젊은 과학자상’, 2017년 ‘화이자의학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의 과학자상’에 선정됐다. 김형범 교수의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 기념 강연은 5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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