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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제조기로 진화한 득점 괴물 홀란

중앙일보

입력

분데스리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홀란은 한층 날카로운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AP=연합뉴스]

분데스리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홀란은 한층 날카로운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AP=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도르트문트의 괴물 신예 엘링 홀란(20)이 시즌 두 번째 멀티골을 터뜨렸다.

프라이부르크전 2골 1도움 #개막 3경기에서 멀티골 2회

홀란은 4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분데스리가(1부) 3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개막 3경기 만에 두 번째 멀티골 경기.

도르트문트는 홀란의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크게 이겼다. 시즌 4호 골 고지를 밟은 홀란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6골·호펜하임)에 이어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전반 31분 조반니 헤이나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은 홀란은 후반 21분에도 헤이나의 어시스트를 받아 첫 골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며 3-0을 만들었다.

홀란은 후반 47분에는 상대 수비라인을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해트트릭 욕심을 내지 않고 오른쪽에서 함께 쇄도하던 펠릭스 파슬라크에게 패스해 도움을 추가했다.

홀란은 지난 시즌 독일 무대에서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이다. 올 1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홀란은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절반만 뛰고도 13골(15경기)을 몰아쳤다.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와 맞붙은 도르트문트 데뷔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분데스리가 입성 첫 달인 1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선제골과 환상적인 역전골을 만들며 2-1로 도르트문트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유일하게 득점 경쟁을 펼쳤다.

키 1m94㎝에 몸무게 87㎏의 압도적인 체격에 스피드와 축구 지능까지 갖췄다. 나이까지 어려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홀란의 생각도 같다. 그는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득점 상황에서 더 날카로워야 하고, 동료들광 연계 플레이도 더 좋아야 한다"며 강해지겠다고 다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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