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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확진자 22명' 부산 북구 만덕동, 5~8일 원격수업, 소공원 폐쇄

중앙일보

입력

불꺼진 교실. 연합뉴스

불꺼진 교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부산 북구 만덕동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5일부터 나흘간 원격 수업에 들어간다.

만덕동 16개 유치원과 초·중·고 대상 원격수업 #부산시, 만덕동 소공원 폐쇄·음식점 집합제한 #민덕동에선 음식점·목욕탕 등에서 22명 확진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북구 만덕동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5~8일 수업을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4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 관리자, 감염병 전문가, 부산시, 교육부와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원격수업 전환학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16개교(원)이다. 유치원은 그린코아유치원, 만덕자연유치원, 백산유치원, 백양유치원, 사랑나무유치원, 신덕병설유치원 등 6개원이다. 초등학교는 덕양초·만덕초·백산초·백양초·상학초·신덕초 등 6개교, 중학교는 만덕중·백양중·신덕중 등 3개교, 고교는 만덕고교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기간 학생 돌봄이 어려운 학부모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교에서 긴급돌봄을 실시한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다중이용시설(PC방, 노래방, 공원, 학원 등)을 이용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가정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학부모에게 당부했다.

코호트 격리. 연합뉴스

코호트 격리. 연합뉴스

 만덕동에선 지난 9월부터 백양초 학생(부산 415번)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목욕탕·음식점·수영장 등에서 지난 3일까지 총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만덕동 그린코아 목욕탕에서 이용자 9명과 관련 접촉자 3명 등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북구 만덕동 고깃집 식당에서도 관련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

 부산시는 또 432번(북구) 확진자가 이용한 현대스포렉스 수영장 이름을 공개한 뒤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수영장을 이용한 시민에게 검사받을 것을 권했다. 만덕동 확진자 22명 가운데 5명은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만덕동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일부터 2주간 소공원 18개를 모두 폐쇄하는 한편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에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 제한명령을 내렸다. 집합제한 명령을 어긴 음식점에는 영업을 중단토록 하는 집합 금지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 2~3일 3명의 입원환자가 확진되면서 병원 6층이 오는 16일까지 격리 조치된 부산진구 온종합병원에서는 4일 오전까지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았다. 온병원 측은 코로나19 환자 발생에 따라 전 병동·병실 간 환자 이동 금지, 병실 간 커튼 치기, 입원 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같은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3일 북구 만덕동 그린코아 목욕탕 이용자 1명(449번)과 감염원을 알 수 없는 445번(사상구) 확진자의 가족 2명, 444번(부산진구) 확진자의 접촉자 2명 등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앞서 444번 확진자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431번의 지인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부산에서는 4일 오전 현재 누적확진자가 총 453명으로 늘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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