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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백신 접종 없다더니…105명→407명 불더니 이젠 2290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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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들어보이는 병원 관계자. 연합뉴스

독감 백신 들어보이는 병원 관계자. 연합뉴스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일선 의료 현장에서 접종한 경우가 2000건을 넘어섰다. 이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지금까지 12건이다.

질병관리청은 2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자료에서 "현재 (상온 노출 여부를) 조사 중인 정부 조달물량 접종 건수는 지난 1일 기준 2290건(명)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한 1910명에서 하루 새 380명이 늘어난 것이다. 접종자가 나온 지역은 강원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다.

질병청은 또 "현물 공급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가 4건(명) 추가돼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는 총 12건"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보고된 4명 가운데 2명은 발열, 1명은 몸살, 1명은 인후 불편감이 있다는 반응을 각각 보였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들 증상은 호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1명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9월 25일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362명→1910명→2290명 등으로 연일 불어나고 있다.

질병청은 앞서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오후 사업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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