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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시내 5개 구간서 보수단체 1인 차량시위…광화문선 기자회견

중앙일보

입력

개천절 차량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회원들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시내 거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정부의 '반미친중' 정책을 규탄하는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개천절 차량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회원들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시내 거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정부의 '반미친중' 정책을 규탄하는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개천절인 3일 서울 시내 5개 구간에서 소규모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추가 신청한 보수 성향 단체가 경찰로부터 금지 통고를 받고 ‘1인 차량시위’로 계획을 바꿨다. 이날 광화문에선 다른 보수단체가 주관하는 기자회견도 열린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이 서울 시내 5개 구간에서 차량집회를 열겠다고 추가 신고했으나 경찰은 이를 모두 금지 통고했다.

당초 새한국이 집회를 추가 신고한 구간은 마포유수지 주차장∼서초소방서 10.3㎞, 사당공영주차장∼고속터미널역 11.1㎞, 도봉산역 주차장∼강북구청 6.1㎞,  신설동역∼왕십리역 7.8㎞, 응암공영주차장∼구파발 롯데몰 9.5㎞ 등 5곳이었다.

경찰의 결정에 따라 새한국은 강동구를 제외한 서울 시내 5개 구간에서 1인 차량시위를 벌인다. 지난달 30일 법원이 서울 강동경찰서의 옥외집회 금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강동구에서는 차량 9대 이하를 이용해 집회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한국 대표 서경석 목사는 “집행정지 신청 등 행정소송은 시간상 촉박하고, 소송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법원이 제시하는 조건이 엄격해 그대로 지키면서 집회를 할 수가 없다”며 “1인 차량시위도 평소 집회 진행 시간인 오후 2~4시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9일 오후 광화문 인근에서 개천절 집회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9일 오후 광화문 인근에서 개천절 집회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광화문에서는 다른 보수단체 8·15집회참가자국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1인 시위를 한다.

앞서 8·15비대위 측은 개천절에 광화문 광장에서 10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신고했다가 서울 종로경찰서로부터 금지 통고를 받았다. 이 단체는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8·15비대위 측은 3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정치방역 서민경제 파탄, 자유민주주의 말살 규탄’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기자회견 이후엔 단체 관계자들이 돌아가면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최인식 8·15비대위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과 유튜브 등에 메시지를 전하는 게 목적”이라며 “서울시 기준에 따라 10명 이내 관계자만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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