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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힉스에 코로나 감염된 트럼프 "아내와 함께 이겨낼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9일 TV 토론한 바이든 후보도 감염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멜라니아 여사와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얼른 낫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멜라니아 여사와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얼른 낫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멜라니아와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우리는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고, 회복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라니아도 이날 트위터에 "올해 너무 많은 미국인이 그랬듯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우리의 현재 상태는 좋다"고 적었다. 이어 "네가 안전한지 확인해달라. 우리 모두 함께 이겨내자"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트럼프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양호하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적었다. [트위터 캡처]

멜라니아 트럼프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양호하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적었다.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인 호프 힉스 고문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힉스 고문은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호프 힉스 고문이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네소타주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호프 힉스 고문이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네소타주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힉스 고문은 지난 29일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1차 TV토론회와 30일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모두 참석했다.

특히 힉스 고문은 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힉스 고문은 미네소타주에서 증상을 느끼고, 돌아오는 항공편에선 격리한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특히 힉스 고문은 지난달 30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통령의 다른 측근인 제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니콜라스 루나 보좌관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지근거리에서 토론을 벌였다. 힉스 고문과 접촉했던 다른 트럼프 측근이나 트럼프와 토론했던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를 황폐하게 만들고 미국인 약 20만7000명을 사망하게 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미국의 리더십이 불확실성과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또한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심각성을 경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수개월만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CBS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하나의 기저질환(underlying condition)이 있어 합병증 위험이 더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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