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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3부작 다큐 '잘 먹고 잘 사는 법' 방영

중앙일보

입력

SBS 박정훈(41)PD는 '인간의 몸'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온 연출자다.

'육체와의 전쟁'(1995년),'생명의 기적'(2000년), '아름다운 성'(2000년) 등을 통해 다이어트.출산.성생활의 실체를 해부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런 그가 새해 벽두 '잘 먹고 잘 살자'는 화두 하나를 들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SBS는 오는 11~13일 밤 10시55분에 3부작 다큐멘터리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방영한다. 생명.건강.환경의 위기를 몰고온 잘못된 식(食)문화를 조명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1년에 걸쳐 우리나라 외에 미국.일본.영국.호주 등을 돌며 음식문화의 실상을 취재했다.

내용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과학적인 실험과 실례를 우선적으로 소개하고, 대본을 각국 전문가에 보내 감수까지 받았다.

1부 '식탁 위의 작은 혁명'에서는 서구는 아시아 음식을, 아시아는 서구 음식을 선호하는 '문화 역전' 현상에서 오는 문제점과 육식 문화의 폐해를 보여준다. 특히 우리가 매일 먹는 우유에 대한 집중 분석을 시도한다.

또 2부 '기적을 만드는 식사'에선 잘못된 식사로 인해 생기는 질병을 소개하고, 음식으로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아울러 제시한다.

집안 대대로 당뇨를 앓아온 프로야구 LG 심성보 선수가 6개월에 걸쳐 질병을 치료하고, 피부성 질환인 아토피 환자 3명이 자연 음식으로 완치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이밖에 3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에서는 10%대에 머물고 있는 모유 수유율을 올리기 위한 방법과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산모가 모유 수유에 도전하는 과정 등을 담았다.

서울지역 초등학생.고교생 3백68명의 모발을 채취해 실시한 중금속 오염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한다.

2천5백년 전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고 했다. "3시간을 투자해 30년을 건강하게 살자"고 외치는 제작진의 자신감이 유난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한국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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