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게임즈 흥행 이어가나…카카오페이 내년 상반기 상장한다

중앙일보

입력 2020.09.28 10:35

업데이트 2020.09.28 10:50

카카오페이가 내년 상반기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카카오 계열사 중에선 이달 초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두 번째 상장 추진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018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의 사업 방향성 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018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의 사업 방향성 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

28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KB증권을 대표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금융감독원에 감사인 지정을 신청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상장에 성공하면 카카오 계열사 가운데선 이달 초 공모주 청약 열풍을 일으키며 상장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두 번째 상장사가 된다. 핀테크 업체 가운데선 사실상 최초인데다, 당초 그룹 내 다음 상장 순서로 꼽혀왔던 카카오뱅크보다 빠르다.

업계에선 카카오페이가 발빠르게 상장 채비에 나선 건 최근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 유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업체로 출범한 뒤 340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 2월에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도 출범시켰다. 현재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목표로 모기업 카카오와 합작해 예비인가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외부자금의 대규모 조달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사업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핀테크 ‘공룡’인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핀테크 플랫폼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 그룹 내 금융권 전반을 담당하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잇따라 상장하면서 그룹 내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연간 거래액은 올해 약 70조원, 내년 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카오 플랫폼 내 타 서비스에서 수집한 스몰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알 모으기 등 리워드 혜택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 중”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도 “송금·결제를 넘어서 개인 자산 관리로 적극 진출하면서 국내 테크핀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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