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투자자 평균 코스피 주식 보유 기간은 4.9개월

중앙일보

입력

국내 주식투자자들의 평균 주식 보유기간이 반년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실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주식투자자 평균 주식 보유기간이 코스피 4.9개월, 코스닥 1.1개월"이라고 밝혔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말에는 평균 보유기간이 코스피 16.1개월, 코스닥 2.9개월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단기 매매가 더욱 늘면서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이 크게 짧아졌다.

주요 선진국 주식시장과 비교할 때 국내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 성향은 눈에 띄는 편이다.

지난해 기준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은 미국 S&P500 27.8개월, 홍콩 HSI 27.0개월, 일본 TPX 14.3개월, 중국 SHCOMP 7.4개월이었다.

이 의원은 "주식 보유 기간이 짧다는 것은 안정적인 투자보다는 단기 이익에 치중한 투자가 많은 구조를 보여준다"며 "장기투자 장려를 위해 인센티브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년 이상 주식 장기 보유시세제혜택을 부여하고 3년 이상 보유 시에는 양도차익에 대한 세율을 현행 20%에서 14%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또 부동산과 예·적금에 치중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투자 대상을 대폭 확대해 뉴딜펀드 등도 포함하고 1인당 연간 납입한도를 현행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리는 한편 전면 비과세를 적용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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