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젊은 층으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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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 남용과 의존증을 의미하는 '문제 음주'의 시작이 20-30대의 젊은 층으로 크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알코올 전문치료병원인 광주 다사랑병원(원장 신재정)에 따르면 최근 퇴원한 중독환자 158명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문제 음주'의 시작이 20대 때 31.6%, 30대 때 33.5% 등 20-30대 젊은 층에서 65% 이상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음주' 발병은 10대 때도 5.1%에 달해 10-30대에서의 발병이 무려 70%를 넘어섰으며 40대 때는 15.2%, 50대 때 12.7% 등이었다.

또 첫 음주 연령은 10대가 43.7%, 20대가 48.7%로 나타나 알코올 중독환자의 대부분이 10-20대에 첫 음주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입원환자의 남녀비율은 93대7로 남자가 압도적이었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41.8%로 가장 많았고 30대 25.3%, 50대 21.5%, 60대 8.2%, 20대 3.2%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졸 비율이 48%, 중졸 19%, 초등졸 15.8%, 초대졸 이상자도 15.2%로 나타났으며 결혼상태별로는 기혼이 55.7%로 가장 많고 사별 20.3%, 이혼 3.2%,미혼이 20.9% 등이었다.

이와 함께 술로 인해 내과에 입원한 경력이 있는 환자가 61.4%에 달했으나 43.7%가 알코올치료 전문병원에는 처음으로 입원한 것으로 조사돼 알코올 중독에 대한 조기치료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입원 경위로는 자의입원이 37.3%, 동의입원 36.7%, 강제입원 25.9%에 달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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