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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관위원 '민주당 엄호' 임무에…금태섭 "이런 세상 됐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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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 김상선 기자

금태섭 전 의원. 김상선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민주당 추천 선관위원 후보'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날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자 "후보자는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자"라며 "민주당에 불리한, 혹은 공정하지 않은 그런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임무도 굉장히 중요한 임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금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김경수 건드렸다고…與추천 조성대에 호통친 與' 전날 중앙일보 기사를 공유하며 헌법 114조와 이 의원의 발언을 올리며 "이런 주장을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하는 세상이 되었구나…"라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민주당 추천 선관위원 후보'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금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금태섭 전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민주당 추천 선관위원 후보'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금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선관위원은 대통령 임명, 국회 선출, 대법원장 지명 각 3인으로 총 9명이다. 이 중 국회 몫은 여당·야당 각 1명, 여·야합의로 1명을 추천해왔다. 헌법 14조 4항엔 '(선거관리)위원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민주당 추천 선관위원이라도 이 의원의 주장처럼 특정 정당을 옹호해선 안된다.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지난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지난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금 전 의원은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민주당의 당론과 달리 본인의 소신대로 기권표결을 했다가 '당론 위배'로 징계를 받았다.

금 전 의원은 당의 징계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지난 21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었으면서도 금 전 의원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 민주당은 또 지난 4·15총선 공천에서 금 전 의원을 탈락시켰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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