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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김호중‧신민아‧성동일이 맞붙는 '코로나 추석' 극장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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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봉하는 방탄소년단(BTS)의 네 번째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한국가수 최초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까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모습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다큐멘터리다. [사진 CGV ICECON]

24일 개봉하는 방탄소년단(BTS)의 네 번째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한국가수 최초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까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모습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다큐멘터리다. [사진 CGV ICECON]

압도적인 메인 요리는 없다. 대신 요모조모 별식은 넉넉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번주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봉하는 신작 영화들 얘기다. 막판에 김대명 주연의 ‘돌멩이’(감독 김정식)가 개봉 연기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어느해보다 눈치작전이 심했던 올해 추석 극장가 대진표를 살펴본다.

‘담보’ ‘검객’ ‘디바’ ‘국제수사’ 4파전

한국영화는 23일 개봉하는 ‘디바’(감독 조슬예)와 ‘검객’(감독 최재훈), 29일 개봉하는 ‘담보’(감독 강대규) ‘국제수사’(감독 김봉한)가 빅4로 꼽힌다.

이 가운데 신민아 주연의 ‘디바’는 최고 실력의 다이빙 선수 이영이 동료 수진(이유영)과의 자동차 사고 후 환각에 시달리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종의 스릴러 성장물. 순제작비 55억원 규모로 수영장 수중촬영 등 특수효과에 공을 들였다.

액션 달인 장혁이 검술 액션에 도전한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시대적 혼란 속에 딸을 구하려는 무사 이야기. 어른 남자와 소녀의 생존기란 점에서 외화 ‘레옹’이나 조선판 ‘아저씨’에 비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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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시사를 남겨놓은 ‘담보’와 ‘국제수사’는 앞 두 작품에 비해 코믹 비중이 높다. ‘담보’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수감자들의 음악 여정을 담은 ‘하모니’(2009)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또한번의 힐링 무비다.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영화 ‘담보’.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영화 ‘담보’.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지난달 개봉 사흘 남기고 전격 연기를 결정했다가 추석 시즌에 등판하는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해외로 여행을 떠난 형사 병수(곽도원)가 하루아침에 글로벌 지명수배자로 전락하면서 벌어지는 수사극. 첫 코믹 주연 곽도원 외 김대명‧김희원‧김상호 등이 출연한다. 필리핀 로케이션 등 순제작비 7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대작 ‘승리호’ 빈자리에 ‘강철비2’ 재등판

말이 빅4이지 이들 넷의 제작비를 합쳐도 애초 개봉 예정이던 ‘승리호’(감독 조성희)에 못 미친다. 송중기 주연의 240억원대 우주SF 블록버스터 ‘승리호’는 지난달 말 수도권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개봉 연기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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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빈자리에 기습적으로 뛰어든 대작이 ‘강철비2’ 확장판이다. 앞서 여름 성수기 때 출격했던 ‘강철비2’는 178만 관객을 모았지만 손익분기점이 되는 관객 수(395만명)에 턱없이 못 미치는 성적. 이에 개봉판에서 8분 정도 덜고 19분가량 새로운 장면을 추가한 총 142분짜리 확장판을 오는 30일부터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한다. 양우석 감독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편에서 조금 불친절하게 여겨지거나 오해를 산 장면들을 덜어냈고 쿠키 영상에 스무트 대통령의 노벨상 관련 대목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여고 동창 셋(이정현?서영희?이미도)이 인류 멸망을 노리는 언브레이커블에 맞서 벌이는 한판 대결을 담은 코믹 스릴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 [사진 TCO㈜더콘텐츠온]

대한민국 여고 동창 셋(이정현?서영희?이미도)이 인류 멸망을 노리는 언브레이커블에 맞서 벌이는 한판 대결을 담은 코믹 스릴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 [사진 TCO㈜더콘텐츠온]

컬트적인 매니어들이 주목하는 작품도 있다. 인류 멸망을 노리는 언브레이커블에 맞선 대한민국 여고 동창 셋(이정현‧서영희‧이미도)의 한판 대결을 담은 코믹 스릴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 29일 개봉)이다. 한편 ‘국제수사’의 곽도원(‘강철비2’)과 김희원(‘담보’)은 각각 두 편의 주연작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BTS·김호중 콘서트 CGV 단독상영

23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는 주인공은 방탄소년단(BTS)이다. 24일 이들의 네 번째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가 CGV 단독 개봉한다. 영화는 한국가수 최초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까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모습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다큐멘터리로 소개됐다.

CGV는 29일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도 단독 개봉한다. 영화는 지난 8월16일 열렸던 미스터 트롯 가수 김호중의 팬미팅 라이브 공연을 별도 촬영한 것. 당시 공연 화면 뿐 아니라 객석 및 무대 뒷모습까지 담았고 이를 상영관 3면에서 볼 수 있는 ‘스크린X’ 버전도 공개한다. CGV 황재현 홍보팀장은 “당시 군입대가 확정돼 있던 김호중이 공연 후 빈 무대에서 신곡 ‘만개’ 등 두 곡을 추가로 불렀는데, 이를 100여개 응원영상과 결합해 선보이는 등 팬들에게 선물같은 영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 블록버스터 ‘그린랜드’(감독 릭 로먼 워)는 초대형 혜성 충돌까지 48시간이라는 우주적 재난 상황 속에서 유일한 희망인 그린란드의 지하 벙커로 향하는 존(제라드 버틀러) 가족의 필사의 사투를 그렸다. [사진 TCO㈜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재난 블록버스터 ‘그린랜드’(감독 릭 로먼 워)는 초대형 혜성 충돌까지 48시간이라는 우주적 재난 상황 속에서 유일한 희망인 그린란드의 지하 벙커로 향하는 존(제라드 버틀러) 가족의 필사의 사투를 그렸다. [사진 TCO㈜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외화는 ‘테넷’과 ‘뮬란’ 두 대작이 버티는 가운데 재난 블록버스터 ‘그린랜드’(감독 릭 로먼 워)가 29일 합세한다. 초대형 혜성 충돌까지 48시간이라는 우주적 재난 상황 속에서 유일한 희망인 그린란드의 지하 벙커로 향하는 존(제라드 버틀러) 가족의 사투를 그렸다. 러셀 크로우가 분노 속 살벌한 보복운전을 벌이는 도로 위 현실테러 스릴러 ‘언힌지드’(감독 데릭 보트)는 10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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