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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네이버 秋검색 조작 논란에 “대표가 직접 해명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네이버의 검색 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접 이와 관련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22일 주장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모바일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했을 때 지난 19일(왼쪽) 상단에 뜨는 카테고리 순서가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르다며 '포털사이트 통제' 의혹을 페이스북에서 제기했다. 김 교수는 20일(오른쪽) 또 다시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고 추미애 검색 카테고리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김근식 교수 페이스북 캡쳐]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모바일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했을 때 지난 19일(왼쪽) 상단에 뜨는 카테고리 순서가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르다며 '포털사이트 통제' 의혹을 페이스북에서 제기했다. 김 교수는 20일(오른쪽) 또 다시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고 추미애 검색 카테고리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김근식 교수 페이스북 캡쳐]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벽에 엔지니어가 블로그에 입장을 올리는 것은 정식 해명이 아니다. 믿기지 않지만 기술적 오류가 사실이라면, 엔지니어 말고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네이버에 검색 관련 민원을 제기한 것도 아니고 기술적 AS를 요구한 것도 아닌데, 한밤중에 엔지니어가 기술적 오류를 시정했다고 네이버 공식 블로그도 아닌 네이버 다이어리에 글을 올리는 것은 온 국민의 의혹 제기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단순한 민원이나 AS 요구가 아니고 국내 최대 포털의 정치적 개입과 관련된 의혹 제기”라며 “해명 자체도 여전히 납득되지 않지만 설사 엔지니어의 해명이 맞다 하더라도 적어도 한성숙 대표가 책임있는 방식으로 공식 해명하셔야 한다. 그게 네이버에 쏠리는 국민적 의혹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특히 김 교수는 “가능하다면 언제부터 어떻게 왜 오류가 생겼는지, 누가 어디에 무엇을 잘못해서 오류가 난 건지 육하원칙에 따라 사실대로 해명하길 바란다”며 “한성숙 대표의 공식 해명이 없으면 국감(국정감사) 출석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 19일 “휴대전화로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하면 첫 화면 상단에 뜨는 검색 카테고리가 이상하다”며 “보통 정치인은 뉴스-이미지-실시간 검색 순서인데 추 장관만 한참 뒤 쇼핑 다음에 뉴스-실시간검색이 드러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자판에 실수로 영어키로 ‘김근식’이나 ‘문재인’을 쳐도 바로 (한글 검색어로) 전환돼 검색화면이 뜨는데 추미애만 자동 전환이 안 된다”고도 했다.

지난 19일 김근식 교수가 네이버 검색 문제를 제기한 글. [페이스북 캡처]

지난 19일 김근식 교수가 네이버 검색 문제를 제기한 글. [페이스북 캡처]

이에 네이버 검색개발 담당 책임리더는 자신의 네이버 공식 블로그인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탭(카테고리) 순서의 경우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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