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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우울 치료 지원”…코로나19 확진자 사흘째 20명대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20명대 수준을 이어갔다. 여전히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한 대규모 확산세는 잦아드는 모양새다.

8월 말의 13.6% 수준…산발적 감염은 지속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21명이었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가 154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달 27일과 비교하면 13.6%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전인 지난달 12일(하루 신규 확진자 26명)보다 낮은 규모다.

 다만 서울 곳곳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은 지속되고 있다. 21일 0시까지 30명의 확진자가 나온 강남구 신도벤쳐타워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2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고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15명이다. 이 건물 9층에는 동훈산업개발, 10층에는 조광도시개발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관악구 사우나 감염도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주요 대책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주요 대책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도 재활병동 외래진료를 받던 환자와 보호자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22일 0시 기준 50명(서울시 37명)까지 늘었다. 22일 오전에도 코호트 격리 중인 재활병동 내에서 환자와 보호자 2명이 더 감염돼 오전 10시 기준 감염자가 52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방역당국은 외래 진료환자 및 보호자, 의료진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도 진행 중이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와 누적 확진자가 총 13명(서울시 확진자 12명)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강남구 소재 대우디오빌플러스 ▶양철경찰서 ▶동작구 요양시설 ▶강남구 통신판매업 ▶강남구 금융회사 ▶관악구 지인모임 등에서 각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서울시는 이들 집단감염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하고 있다. 신도벤쳐타워의 경우 현재까지 직원 및 접촉자·방문자 195명을 검사해 30명이 양성(이하 최초 확진자 제외), 16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의 경우 총 413명을 검사했으며 양성 9명, 음성 12명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은 병원 종사자 및 환자 2458명을 검사해 양성 49명, 음성 2409명이다.

확진자 5000명 돌파…'코로나 블루' 상담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이로써 서울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0시 기준 5016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이중 확진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4034명으로 전체의 80.4%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마스크 착용, 외출자제,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신 시민 한분 한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종교계의 비대면 전환, 자영업자의 (영업제한 조치에 대한) 인내에도 감사를 표했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심리 치료가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마음방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의 '마음건강검진 및 상담지원'은 만19세 이상 서울시민이 총 202개 서울시 정신의료기관에서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1인 최대 8만원의 비용이 지원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거주지 보건소 또는 정신건강정보 홈페이지 '블루터치(http://blutouch.net)'에서 참여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전화로 사전예약을 한 후 검진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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