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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 시부모 겨울 보양식에 그만

중앙일보

입력

'속이 든든해야 추위를 덜 느끼실텐데…'.

동네에서 효부(孝婦)로 소문난 박동주(31.서울 종로구 창신동)씨는 옷 속을 파고드는 찬 바람에 시부모와 친정부모 걱정부터 앞선다.

"갑자기 날씨가 싸늘해지면 노인들은 빨리 허기를 느낍니다. 본격적인 추위에 앞서 좋은 음식으로 몸을 보(補)해 드리지 않으면 겨우내 감기 등 잔병치레로 고생하게 됩니다."

소설(小雪)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박씨가 함께 사는 시부모님을 위해 준비한 저녁 메뉴는 돼지 등뼈를 푹 고아 만든 감자탕.

돼지 뼈에서 우러나온 진한 육수에 된장.고추장.들깨.콩나물 등이 얼큰하게 어우러진 감자탕은 노인들의 입맛에 맞으면서 칼슘.비타민 등 영양적 측면에서도 손색이 없는 보양식이라는 것이다.

또 간이 잘 밴 통감자와 뼈에 붙은 살코기를 떼어 먹는 재미도 커 박씨의 시어머니가 특히 좋아하는 메뉴란다.

"감자탕은 싱싱한 돼지 등뼈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 단골로 이용하던 정육점에 부탁해 놓았다가 돼지 등뼈가 준비되는 날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드는 법>

▶재료(6인 기준)=돼지 등뼈 한 벌(2㎏),감자(중간 크기)15개,양파 3개, 콩나물 5백g,깻잎 5백g,대파 3대,다진 마늘 3큰술,다진 생강 1큰술,된장 4큰술,고추장 2큰술 반,고춧가루 6큰술,들깨가루 1큰술,후춧가루 약간, 국간장 적당량

▶재료 준비=돼지 뼈를 찬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뺀다. 감자와 양파 껍질을 벗겨 감자는 통째로, 양파는 4등분해 놓는다. 콩나물과 깻잎은 깨끗이 씻어두고 대파는 큼직하게 썰어놓는다.

▶만드는 법
①들통에 돼지 뼈를 넣고 뼈보다 한 뼘정도 더 많게 물을 붓고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국물을 따라 버리고 다시 물을 붓고 본격적으로 끓인다.
②그릇에 된장.고추장.고춧가루.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고 물을 조금 부어 잘 섞은 뒤 들통에 넣는다.
③양파는 단맛이 우러나도록 4등분해 미리 넣는다.
④1시간반 정도 푹 끓인다.
⑤감자를 넣고 다시 끓인 뒤 감자가 거의 익을 무렵 콩나물.깻잎.대파를 넣는다.
⑥재료가 모두 익으면 들깨가루와 후춧가루를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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