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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기관 특혜 수주 의혹' 박덕흠, 배임 혐의로도 고발당해

중앙일보

입력

피감기관 수주 의혹과 관련 21일 국회에서 입장 발표를 앞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연합뉴스

피감기관 수주 의혹과 관련 21일 국회에서 입장 발표를 앞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가족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대 공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당시 협회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실이 21일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전문건설협회·전문건설공제조합 전직 기관장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 의원을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박 의원이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던 2009년, 지인이 소유한 충북 음성군의 골프장을 시세보다 200억원 비싼 값에 사들여 건설공제조합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발인들은 박 의원의 후임 협회장인 신모씨 등도 2016년 총선을 앞두고 협회 자금을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정치자금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조사2부 김지완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고발장 내용을 살펴본 뒤 고발인 조사 등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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