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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을 열지 않는 새로운 삼차신경통 수술

중앙일보

입력

삼차신경통은 치아에 칫솔질할때 전기적 충격같은 아픔을 느껴 흔히 발견되는 질환을 말한다.

임상적 증세의 특징은 손이나 수건등에 가볍게 스치기만해도 전기적충격같은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잇몸이외에도 입술주위, 콧잔등, 눈 주위, 뺨등 제5뇌신경인 삼차신경의 지배영역에서 발생한다.

통증은 아침에 더욱 심하며 잠잘때는 느끼지 못하는 특성이 있고 90%이상이 50세 이상에서 발병하는 노인성 질환의 일종이다.

심하면 음식은 물론 물도 잘 먹지 못하는등 그 괴로움은 말로 형용할 수 없으나 외관상 이상이 없어 가족이나 주위사람들로 부터 노인의 꾀병으로 오인 받기 쉬운 난치성 질환이다.

이 병의 치료는 카르바마제핀(carbamazepine)의 복용으로 80%에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이 약을 복용시 어지럽거나 말이 느려지고 걸음걸이가 불안한 증세를 보일수 있으며 25%에서 장기간 복용시 간기능 및 조혈기능의 이상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으며 다른 25%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통 효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뇌의 흥분 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바클로팬(Baclofen)의 복용으로 50%환자에서 효과를 얻을수 있으나 이는 심한 부작용이 올수 있어 한달이상의 복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약물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신경차단술등을 간헐적으로 시도하기도 하며 수술적 방법이 고려되기도 한다.

삼차신경통 수술방법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크게 4 가지가 시행되고 있는데 Jannetta이후에 많이 시행되고 있는 미세혈관감압술은 그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1%달하는 사망률과 두개골을 여는 뇌수술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많은 환자가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1980년에 시작된 글리세롤에의한 삼차신경절 파괴술은 그 단순함과 편리함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수천건이 넘게 시술이 되었으나 처음보고와는 달리 4할에 육박하는 이상감각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어 더이상 권장되지 않고 있으며 삼차신경절의 열응고술은 간편하지만 시술중 통증이 대단히 심하고 후에 무감각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어 다른 시술이 불가능할때 시행하는 대안으로 간주되고 있다.

경피적 미세압박술은 Mullan이 1978년 첫 시행을 하였으나 이상감각등의 부작용으로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그 압박시간의 조절에 의해 이상감각율을 3%미만으로 줄임으로써 각광을 받는 시술 방법이다.

이 방법은 두개골을 건드리지 않고 경피적으로 관을 넣어 난원공을 통해 시술을 하기 때문에 제로에 가까운 치사율을 보이며 그 재발율은 미세혈관감압술에 뒤지지 않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고 또한 뇌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환자를 해방시킬 수 있다.

경피적 고주파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많은 전극이 새로 개발되어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 환자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술되고 있는 수술법이다.

합병증이 적은 장점 이외에도 하루정도만 입원하고 바로 정상생활이 가능하며 경비도 두개를 여는 수술에 비해 매우 저렴하는 등 장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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