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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에 도착한 고발장 "가습기살균제 덮은 검사 감찰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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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부장검사. 검찰 내부 고발자를 자처해왔다. 원포인트 인사로 대검 감찰직에 올랐다. [연합뉴스]

임은정 부장검사. 검찰 내부 고발자를 자처해왔다. 원포인트 인사로 대검 감찰직에 올랐다. [연합뉴스]

임은정 대검찰청 검찰정책연구관 앞으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 검사에 대한 고발장이 전달됐다.

고발장을 접수한 사람은 유선주 전 공정위 심판관리관이다. 1998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창원지방법원, 대전고등법원 등에서 판사로 근무했다. 2014년 공정위 심판관리관으로 옮겼다. 특히 가습기살균제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으로 직위 해제됐지만, 그는 내부 반대에 내몰렸다고 주장해왔다.
유 전 심판관리관은 2018년 말 가습기살균제사건을 포함해 공정위의 부실조사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장이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전·현직 공정위 간부를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전지검은 지난해 12월 고발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유 전 관리관은 항고했다.

이번 고발장은 "검찰이 고발한 지 8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 수사 한 번 하지 않았다"며 당시 수사 검사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 감찰부에 접수한 것이다. 유 전 관리관은 이번 고발장의 수신자를 '대검찰청 검사 부패행위 감찰책임자 한동수 감찰부장과 임은정 감찰담당관'으로 특정했다.

그는 "임은정 검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바로 형사 범죄 수사이며, 범죄수사 안 하고 봐주는 직무유기 직권남용 부패행위 척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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