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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아리팍', 중대형마저 3.3㎡당 1억원 '코앞'

중앙일보

입력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자료사진. [중앙포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자료사진. [중앙포토]

올해 가장 비싼 전세가격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매매 시장에서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 아파트의 대형면적 매물도 최근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 129㎡ 매물이 지난달 13일 48억5000만원에 팔렸다. 역대 최고 가격으로, 지난해 9월 같은 면적 43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5억5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공급면적으로 따지면 평당 거래금액이 9500만원을 넘는다.

앞서 이 아파트에선 전용 59㎡ 유형이 지난해 8월 23억98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처음으로 3.3㎡당 1억원에 거래되며 화제가 됐다. 전용 84㎡는 작년 10월 34억원에, 지난 7월에는 3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중소형 매물에 집중된 가격 상승세가 중대형 아파트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변 신축 아파트다. 최근 강남권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단지·신축 아파트라는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반포동 개포동 등의 저층 재건축 대상 아파트나 초고가 펜트하우스(삼성동 아이파크)를 제외하고 3.3㎡당 1억원에 거래된 것은 아크로리버파크가 처음이다.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 200.59㎡ 주택형은 지난 4월과 5월 보증금 4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전셋값을 기록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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