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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정은경 임명식'에…탁현민 "뻔한 행사가 이렇게 감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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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정 초대 청장이 문 대통령의 격려 발언을 들은 뒤 허리를 깊이 숙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정 초대 청장이 문 대통령의 격려 발언을 들은 뒤 허리를 깊이 숙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청을 직접 찾아 정은경 신임 청장에게 임명장을 준 것과 관련 “권위를 낮출수록 형식을 버릴수록 의례를 간소화할수록 권위가 더해지고 형식이 공감을 얻으며 의례는 감동을 준다”며 “정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이 그랬다”고 평가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많은 고민이있었지만 가족 대신 직원들과 함께 청와대보다는 그들이 일하는 공간에서 함께 했던 임명장 수여식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군가를 돋보이게 하려고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기획된 행사가 누군가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는 누구든 보면 안다. 알게 되어 있다. 설명할 수는 없어도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또다시 각성하게 된다”며 “몇십년을 되풀이해왔을 뻔한 행사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그 형식과 내용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망치가 되어 또 한 번 나를 때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찾았다. 문 대통령이 일선 현장에서 차관급에 직접 임명장을 수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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