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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의학상에 하트웰 등 3명

중앙일보

입력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세포 분열의 기전(메커니즘)을 규명해낸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릴런드 하트웰(62)과 영국 임페리얼 암 연구기금의 티모시 헌트(52).폴 너스(58)에게 돌아갔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심사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8일 세포 분열을 지시하는 유전자를 찾아낸 공로로 하트웰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헌트와 너스는 세포 분열의 핵심 조절 물질인 CDK의 역할을 밝혀낸 공로다.

세포 분열이란 한개의 세포가 두개로 나뉘면서 자신의 유전자를 동일하게 전달하는 과정. 인간은 한개의 수정란 세포에서 출발해 1백조개의 세포가 모여 몸을 이룰 때까지 세포 분열을 거듭한다.

이들은 인간을 비롯한 생물이 어떻게 세포 분열 과정에서 정교하게 자신과 똑같은 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처음으로 규명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의 업적은 암 치료에 응용된다. 암 세포는 정상적인 세포 분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불완전한 세포를 무한정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들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암 세포의 비정상적인 세포 분열을 정상대로 돌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불사(不死)의 암 세포를 적절한 수명을 지닌 정상세포로 환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암의 정복을 근본적으로 앞당길 전망이다.

이들에겐 노벨상과 함께 1백만크로네(약 11억3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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