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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텔링]20대에 무슨 일이…文지지율 1주새 10%p 하락

중앙일보

입력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30~60대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논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다.

연령별 대통령 지지율.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연령별 대통령 지지율.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① 30~60대는 부동산 이슈에 가장 민감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는 8월 둘째주 조사에서 모두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초순 국회를 통과한 부동산 3법과 후속 부동상 정책 발표에 대한 부정평가가 반영된 영향이다. 30대(60%→43%)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문 대통령 지지율도 취임후 최저치인 39%를 기록했다. 20대 지지율은 8월 첫째주와 같은 38%를 기록하는 등 동요하는 모습이 적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586세대에겐 부동산 이슈가 중요하지만 20대에게 강남이니, 아파트니하는 이야기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즉, “집값 잡겠다”는 정부 발표를 환영하지도, 반기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다.

②20대, 취업·병역에서 공정성 중시

20대 지지율은 대신 9월 첫째주 조사에서 대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넷째주 40%에서 10% 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다른 연령대에선 2~4% 포인트씩 소폭 하락하거나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솔직히 더 낮아질 여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20대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 사태 이후 빠졌던 지지율이 코로나로 회복되는가 싶더니 ‘공정’이란 화두가 다시 이슈가 되면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 아들 병역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대 지지율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가 불거진 직후 발표된 6월 넷째주(41%) 여론조사에서 전주보다 8% 하락했다.

20대 남녀 대통령 지지율.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0대 남녀 대통령 지지율.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③20대 남녀, 왜 차이 나나  

20대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남녀 지지율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는 집단이기도 하다. 지난 5월 20대 남성(45%)과 20대 여성(72%)의 지지율 차이는 2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후 7월 한때 16%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8월 들어 각각 29%(20대 남성)와 51%(20대 여성)으로 다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젠더 이슈일 경우 20대 남성은 공정을, 20대 여성은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세대나 계층간 대립이 되면 20대 여성도 공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이 해명되지 않을 경우 20대 여성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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